인간은 문화를 지닌 유일한 동물로써, 문화란 그 집단의 구성원이 지닌 어떠한 양식을 뜻한다. 그 양식은 사회의 정신적, 예술적 표현의 총체이며 인간에 의해 이루어진 모든 것을 뜻하기도 한다. 우리가 현재 영위하고 있는 모든 결과론적 문화는 모두 과거의 변화로 부터의 산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이야기할 때 과거의 문화적 흐름에 대해 언급을 한다. 그리고 그 과거의 문화적 흐름을 정의 하는 단어로써는 전통과 전승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곤 한다. 주로 전통과 전승이라는 단어는 문화와 함께 자주 혼용되는 단어이다. 하지만 전통문화와 전승문화는 비슷한 듯 하다 약간은 다른 의미를 지닌 단어이기도 하다.
먼저, 사전적 의미에서 전통이란, 과거부터, 전대로 부터, 내려오는 혹은 전해진 문화유산을 말한다. 객관적인 의미에서 단지 현재로 전해져 내려오는 사상 관행 등은 관습이라고 불리어 지며, 전통은 좀 더 나아가 그 시대의 주간적인 판단에 의해 가치가 인정된, 과거로부터 온 것이다. 그렇다면 전통문화란 바로 그 나라에서 발생하여 전해 내려오는 고유한 문화를 뜻하는 것이다.
“내려온다” 혹은 “전해져온다”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전통은 시간의 흐름을 함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전통이란 과거의 어떠한 문화양식을 시간에 거쳐 현재까지도 발전시켜온 것을 의미하게 된다. 시간의 흐름과 발전이라는 전제 하에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는 3가지 단계로 나누어질 수 가 있다. 첫째, 과거로부터 전해져 내려와 현재까지도 발전되어가고 있는 전통문화. 둘째, 과거로부터 전해져 왔지만 현재 문화적 수요가 줄어들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전통문화. 셋째, 과거에서 사라져버린 전통문화이다.
그럼 첫째,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안전하게 전해져 내려온 전통문화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예로써는, 설날에 떡국을 먹는 문화, 혼례문화, 추석에 송편을 빚는 문화, 온돌문화, 혹은 태권도 문화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인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우리나라 고유한 문화로써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 의해 향유가 된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약간씩의 변화와 발전이 있기도 해왔다.
마지막 단계는, 사라져 버린 전통문화이다. 현재 존재하지 않으며, 문헌적으로 혹은 어떠한 추측으로써만 존재하는 문화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전통문화라는 것이 길면 삼국시대에서 부터 짧으면 조선시대에서 부터 생성된 문화들이다. 삼국시대 이전에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유한 전통문화가 존재했었지만, 시대를 거치면서, 혹은 새로운 왕조를 거치면서 많은 과거의 문화들이 사라졌을 것 이라고 추측 한다. 도서관에도, 인터넷에도, 학술지에도 먼 과거의 문화에 대한 자료를 찾기가 힘들다. 이처럼, 과거 한 시점에서 사라져 버린 문화를 다시 찾아내기란 다시 살리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 사라져가는 문화도 못 지켜내는 마당에 아무도 이미 사라져버린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보내지 않는 듯싶다. 그렇다. 한번 사라져 버린 문화는 다시 일으키기도 아니 다시 기억하기조차 힘들게 된다. 사실, 문화는 현상이지, 몇몇 사람 안에서 끝나버리는 단시간의 해프닝이 아니다. 수천시간 혹은 수 만 시간 수 천 만 명, 수 억 만 명의 사람들을 거치고 거쳐 만들어진 인류의 값진 열매이다. 하지만, 그러한 열매도 그 가지를 잃고 땅으로 떨어지면 사라지고 잊혀 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더욱 우리의 전통 문화를 지켜야만 한다. 라는 의지에 당위성의 무게를 더 실어주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라져가는, 혹은 사라진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풀기위한 방법에는 전승문화라는 것이 있다. 그렇다면, 사전적 의미에서의 전승이란 무엇인가? 전승이란 어떠한 행동양식이 학습에 의해 어떤 집단에 유지되어 집단 내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 가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곳에서 주목해야 할 단어가 바로 “학습”과 “행위” 이다. 즉, 전승문화란 어떠한 문화를 지켜내며 유지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그 사회 혹은 어떠한 사회 일원에게 그 문화를 학습시키는 그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다. 더욱 쉽게 어떠한 학습을 통해 전승된 문화라고 이해할 수 있다.
전승문화의 위기이다. 전문적 전승문화 또한 위기에 처해져 있다. 몇 일전 신문 뉴스에서 수많은 무형문화제분들께서 전승을 할 수 있는 후계자가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실제로 그렇게 제자가 없이 세상을 떠나셔서 사라져 버린 무형문화재도 몇몇 있다고 한다. 무형문화재가 위기에 처한 이유는 바로 생계곤란 때문이라고 한다.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오기는 하나, 무형문화재의 전수와 전승이라는 것이 평생을 바쳐 매진해야하는 일인 것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본인의 기술을 통해 수입을 벌어 보려고 해도,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 또한 매우 힘든 일이라고 한다.
전승문화를 지켜야만 한다. 전승문화가 우리나라에서 특히나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는 역사적 사실 바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와 현대는 있지만 과거와 현대 사의의 근대화 가 없었던 국가이다. 과거의 농경사회와 왕정사회에서 산업사회와 민주화사회로 넘어가야한다는 것을 스스로가 아프고 고뇌하며 깨우치고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고, 외세에 의해 강압적으로 근대화가 일어났다. 즉, 어린아이가 사춘기가 없이 호르몬주사를 맞고 어른이 되어버렸다. 원하지도 않았는데 호르몬주사를 놔버린 놈이 당연히 잘못된 것 이지만, 언제까지나 그놈이 사과하길 기다리며 불평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어쨌든 그러한 상황에서 문제점이 생겼다면, 결과적으로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놓인 우리가 풀어야할 우리의 숙제인 것이다. 전통이란, 앞에 서론에서도 말했듯이 세대에 세대를 거쳐 자연스럽게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통은 과거와 현대 그 사이에서 50년이라는 현대와의 시간적 물리적 단절을 마주하였다. 많은 전통이 그사이 사라져 버리거나 끊겨서 더 이상 전해 내려오지 않고 있다. 우리의 뜻도 아니었는데, 이대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사라지게 떠나보내면 억울하지 않은가? 그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더욱이 전승문화를 발전시켜야만 한다. 전통의 근대화 과정의 공백을 과거 전통을 전승함으로써 채워놔야만 한다. 그리고 그 전승문화를 통해 우리 후손들이 올바르고 창조적이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발전시켜나가게 하도록 도와야 한다.
전승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승문화의 기본적인 시스템인 무형문화재제가 더욱 보완되고 더욱 발전되어야만 한다. 인간문화재와 그들의 제자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하며, 전수환경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다른 방안으로는 전승방법의 현대화를 모색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전승하는 1차원적인 전승방법을 넘어 책 출판, 비디오 녹화, 문서로써의 저장 등 제3매체를 통한 전승방안을 발전시켜야만 한다. 그리고 특히 인터넷이나 스마트폰app 등 비 가시적이면서도 탈 공간적인 매체를 이용하여 전승효과 극대화 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것은 단연 정부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모두가 가져야 한다. 지식인들 또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최상일pd가 전국을 누비며 마지막 남은 민요들을 모아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라는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을 만들고 수권의 책을 펴냈듯이, 아티스트 부추라마가 전국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모아 앨범을 만들었듯이, 지식인들도 직접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어쨌든 우리의 문화를 지켜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대중의 자세 일 것이다.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모든 물체의 생산과 유지는 소비에 의해서이다. 즉, 소비가 줄면 사라지고 소비가 늘면 생겨난다는 간단한 논리이다. 소비는 결국 선호도와 연관이 된다. 그렇다면 대중의 소비를 위해 대중의 선호도를 교육을 통해 변화시키던가 아니면 대중이 선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어차피 둘 중 하나만 단독적으로 일어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작용과 반작용은 함께 일어난다. 다시 말해 그 대중에 선호도라는 것은 시대를 따르는데, 시대는 계속적으로 변화한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선호도의 변화를 추론할 수 있겠고, 선호도의 변화란 즉 어떠한 문화적 소비의 대상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바로 문화의 재조명을 의미한다. 하지만 만약, 그 때까지 우리 전통문화가 기다리지 못하고 사라져버린다면 재조명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단지 정전만이 남아 있을 것 이다. 우리의 문화에 정전이 없기 위해선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참고: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72777 네이버지식백과:무형문화재
http://100.naver.com/100.nhn?docid=135192 네이버지식백과:전통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421634 네이버지식백과:전승
http://www.urisori.co.kr/ 최상일pd-우리의소리를찾아서
http://boochoolaamaa.kr/부추라마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214&article_id=0000035340§ion_id=103&menu_id=103/ MBC뉴스데스크-무형문화재의위기
논문: 현대사회속의 전통적 민속문화. 경남문화연구소. 1999